와카마츠에서 전개되고 있는 ‘농업’의 미래

새로운 농업에 대한 도전

PICK UP 未来を創る新産業 若松を興す 특집

— 지표로 보는 키타큐슈시와 후쿠오카시의 현황

한때 ‘후쿠호쿠 도시권’이라 불리며, 서로 큐슈의 리더적 도시로 경쟁했던 후쿠오카시와 키타큐슈시는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인구와 도시력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인구 증가와 경제력, 국내외의 주목도에서 토쿄나 오사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후쿠오카시에 비해,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키타큐슈시는 2005년에 100만 명을 밑돌았고, 20년 후에는 8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키타큐슈시의 시급한 과제는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산업의 혁신이다. 제조업에서 쌓아온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환경·재생에너지·식농(食農) 등 성장 분야를 받아들여 유연한 근무 방식과 지역 생활의 매력을 높이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농업의 강점

특히 제조 기술이란 관점에서 키타큐슈시의 농업을 살펴보면, 채소·원예(가공용·지역 유통) 등 밭농사 비율이 높아 생산 현장에서 대량·신속하게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한 중소규모 농가의 생산을 유지하면서 소득 향상과 지역 연계로 젊은 층의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2천여 가구의 농가에서는 채소, 벼, 화훼(감), 과수 등을 재배, 잎채소 생산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오우마의 죽순과 시소, 쑥갓, 시금치가 유명하다. 축산업 비중도 높아, 브랜드 소고기나 고부가가치 채소에 주력하고 있는 후쿠오카시에 비해 생산액 면에서 밑돌고 있는 키타큐슈시로서는 농업 관광 진흥과 소규모 농업의 고수익화를 위해 스마트 농업에 힘을 넣고 있다.

 

— 와카마츠 브랜드의 매력

키타큐슈시의 농업은 도시 근교형으로써 바다와 녹지에 둘러싸인 와카마츠 구에서는 광대한 대지와 바람이 잘 통하는 기후를 활용한 채소 재배가 활발하다.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안가 근처 밭에서 생산되는 ‘와카마츠 바닷바람 양배추’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 이미 와카마츠 브랜드로 알려져 있고, 와카마츠 퀸(소형 수박)이나 와카마츠 토마토, 타카쿠라 비파 등 인기 있는 특산품이 많이 있다.

또한 AI(인공지능)나 IoT(Internet of Things)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을 도입하여 농가의 생산성 향상, 작업 효율화, 품질 관리를 통해 수확량 안정화와 인력 부족 해소 등의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카고메와 전원개발이 2005년에 공동 설립한 ‘히비키나다 채소농원’에서는 싱싱한 토마토를 연중 재배하는 대규모 하이테크 온실을 갖추어 연간 약 3천 톤의 각종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고품질 유지를 위해 양분을 함유한 수분으로 재배하는 ‘양액 재배’를 실시하는 등, 토마토에 적합한 환경이 PC로 제어되고 있다.

 재배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열원으로는 환경친화적인 LP 가스를 사용, 연소 시 발생하는 CO2를 회수하여 토마토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농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미생물 방제제나 전해수를 이용하는 등 생물과 공생하는 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재배 방법은 히비키나다 지역에서 무농약 수경 상추를 대량 생산하는 에너지 그린하우스(주)에서도 도입, 흙을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로 관리하는 영양액으로 자라는 상추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계획적으로 생산·출하되고 있다.

 

— 농업과 관광을 잇는 새로운 매력

와카마츠구에서 농업 체험이 가능한 시설은 북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인 농원으로는 토마토 따기와 재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네이처’, 계절별 채소 수확 체험이 가능한 ‘마츠우라 팜’,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채소를 모두가 공유하는 회원제 농원 ‘아그리조트’, 자가재배 과일을 사용한 소프트크림이 특징인 ‘타나카 농원’, 귤 따기가 가능한 ‘텐쇼엔’ 등이 있다.

연간 50만 명이 찾는 그린파크를 비롯하여 900만 톤의 용수를 저장하고 있는 톤다 저수지, 해상에 늘어 선 풍력발전과 석양에 물든 해안선, 토미가하나 등대와 태고의 화석을 볼 수 있는 등 풍부한 자연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북해안 지역에서는 농업 체험과 자연, 문화, 사람들의 교류를 즐길 수 있는 아그리투어리즘(Agritourism)이 활기를 띠고 있다.

 네이처 마을:  https://nature-sizenkai.com/

 마츠우라 팜:  https://matsuurafarm2602.wixsite.com/my-site

 아그리조트:  https://agresort.jp/

 

— 산・학・관 협동으로 열어가는 농업의 미래

키타큐슈시에서는 시내 대학 및 기업과 협력하여 친환경 농업 기술과 6차 산업화에도 힘을 넣고 있다. 이는 농업 생산자 스스로가 ‘1차 산업(생산) × 2차 산업(가공) × 3차 산업(판매·서비스)’을 실시, 소득 향상을 꾀하는 시도로서 키타큐슈시내의 홉 생산자·양조 회사·판매점·관련 기업·시민·행정 등이 함께하여 ‘히비키나다 홉의 모임’을 결성했다.  2020년부터 수제 맥주 ‘히비키 프레시 홉 와카마쓰 에일’의 제조·판매를 시작하는 등, 와카마츠산 홉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히비키나다 홉의 모임 :https://www.hibikifreshhops.com/

또한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에 의한 인재 육성 및 신규 취농자 제도, 농복 연계(농업과 복지의 연계) 등의 시책이 전개되어 다양한 주체가 농업에 참가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농업 활성화의 노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지역에는 개선을 위한 해결책으로써 농업의 매력과 친화성을 높이는 와카마츠의 도전은 키타큐슈시 부활의 핵심 요소(key factor)가 되고 있다.